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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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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일

2021-01-09

며칠 있으면 니가 떠난지 어느덧 1년이네

 

근데 난 니가 떠난 12일보다 더 슬펐던 1월 9일이야

 

이제는 정말로 슬픈 예감이 현실로 다가오던 작년 오늘...

 

마지막으로 호스피스병원 알아보고 돌아오던 날

 

니가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던 소박하기 그지없는 짜장면 한 그릇

 

돌아오는 길에 눈에 뜨인 허름한 중국집에서 니 그말에 펑펑 울면서도 개끗히 비워냈던 짜장면 한 그릇

 

병원으로 돌아오는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 있던 버스안에서 내 맘을 아는지 들려오던 슬펐던 노래

 

내 눈물 보셨던지 조용히 볼륨 높여주시던 버스기사 아저씨

 

그렇게 돌아오는 순간 마지막 처치술 받고 1인실로 옮겼다던 병원에서의 전화

 

그 의미를 알기에 한없이 두근거리던 내 심장  조금만 내가 갈때 까지만이라도 버텨주길 바랬던 그 순간들

 

그렇게 힘들었을텐데 투정한번 안 부리고 그 큰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며 힘겹게 미소짓던 니 모습

 

그 모습보고 너 떠나는 순간까지 절대 울지않고 이손 놓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버텨낸 마지막 4일..

 

그때가 나는 더 슬펐던 날들이야

 

이제 4일후면 더 슬퍼지겠지만...

 

 

안녕  윤

 

안녕  나의 엘리자베스

 

너 떠난지 364일째날

 

 

돌아오던 버스안에서 들려오던 그 노래

 

쿨   `작은 기다림`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힘들때면 네 뒤를 돌아봐

 

나는 언제나 여기 서 있을께 혼자 가는 길이 힘들어 쉬고 싶을땐

 

나를 한번 생각해봐 언제까지 너와 함께 있으니

 

그리운 추억에 힘들때면 네 뒤를 돌아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