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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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일
2021-12-29
아빠, 저예요 아들.
시간은 덧없고 빠르게 흘러 아빠 보내드린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
어느덧 눈내리는 추운 한겨울이네요..
비내리는걸 좋아하시던 우리아빠..
비나 눈이 오는날이면 아빠 생각이 더 많이나요.
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빠 생각만 하면 눈물이 계속 나네요.
병원에 실려 갈줄 몰랐던 5월 8일.. 2일뒤 제 생일이라고 제 방문 슬며시 여시고
5만원짜리 두장 쥐어주시며 생일인데 쓰라고 주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요..
전 어버이날이라고 뭐 하나 제대로 해드린것이 없는데...
한 없이 못해드린것만 떠올라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.. 한번만이라도 아빠 목소리를 듣고싶은데
녹음해둔것도 없고 정말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요..
아빠, 이제 다음주면 새로 독서실 오픈해요.
아빠가 계셨다면 저랑 엄마보다 더 기뻐하고 좋아하셨을텐데
지금도 엄마랑 얘기하면 그런얘기 많이해요...청소하지 말라그래도 혼자가셔서 청소하셨을거라고..
누구보다 더 좋아하셨을거라고..
아빠 몫까지 더 엄마한테 잘해드리고 독서실 잘 운영해 나갈게요.
아빠도 그곳에서 엄마랑 저 지켜봐주시고 항상 보여주시던 인자한 미소로 엄마랑 저 바라봐 주세요.
독서실 좀 안정되고 아빠 다시 찾아뵐게요.
아빠 많이 그립고 사랑해요...
2021.12.29 아들 올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