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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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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일

2022-11-27

아빠 작은딸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보내 

일주일동안 아빠 보내고 바로 일 복귀해서 남들이 진짜 괜찮냐고 할 때마다 저 알잖아여 잘 보내드리고 왔다 진짜 괜찮다 

그러면서 살아가니까 아빠 보낸지 이제 딱 2주 됐더라구 ,, 근데 나 사실 많이 힘들고 많이 보고싶어 

아빠가 없다는 게 나 사실 많이 슬프고 막 가슴이 미어지고 그래

정말 어린 딸이라서 많은 걸 해주지 못 하고 아빠랑 여행 한 번을 못 간게 많이 한이 된다

이제 이번년도만 지나고 나도 이제 안정적이니 아빠랑 꼭 좋은 곳 가서 좋은 거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추억 만들고 싶었는데

너무 미안해 , 내 인생이 중요하다며 일 하겠다며 바쁘게 살아가면서 너무 당연하게 아빠가 기다려 줄 거라고 믿었었어

그래도 나에게 있어 26년의 아빠는 너무 짧았지만 아빠에게 있어 84년의 아빠는 인생은 아픈 곳 없이 잘 지나갔다고 생각해

하지만 3일만에 찾아서 미안해 매일매일 연락하던 딸이 바쁘다고 3일만에 찾아서 미안해

내가 하루만이라도 아니 바빠도 매일매일 연락 했어야 했는데 미안해

너무 미안해 아빠 해준 것 없는 작은 딸이라 너무 미안해

너무 보고싶어 매일매일 아빠 목소리를 들었는데 아빠 목소리를 못 들은 지 이제 3주가 다 되어가

아빠가 실수로 녹음했던 딸들과의 통화녹음본이라도 들으면서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어

나는 진짜 긍정적이고 멘탈이 강하다고 그렇게 자부해왔는데 진짜 아빠생각을 하면 한 없이 무너지게 되더라고..

그만큼 나 아빠 많이 사랑하구 많이 보고싶어

이 말을 아빠한테 직접 해줬어야 했는데 후회가 너무 많아

많이 보고싶어 아빠 진짜 보고 싶어 . 언니 꿈에 나와서 울지말아라 밥 잘 챙겨먹고 몸 조심하라는 말이 난 너무 슬펐어 하지만 한 편으로는 부러웠어

내 꿈에도 꼭 나와줘 아빠 꿈에서 우리 여행가자 같이 좋은 곳 가서 손 잡고 걸어다니자 우리

아빠가 본다면 울지말라고 왜 바보같이 우냐고 달랬을 거지만 미안해 아빠 아직까지는 내가 이겨내기엔 너무 힘들어

그래도 부정하고 밀어내지 않고 천천히 받아 들여볼게 조금만 기다려줘

딸 우는게 속상해도 조금만 기다려줘 아빠 사랑해

내 아빠라서 너무 고마워 사랑해 우리 시간지나 꼭 다시 만나자 사랑해 아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