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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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일
2023-05-16
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운동을 오랜만에 했어.
지엑스실에 한 달만에 들어갔다..사람들이 안부를 물었어..
그냥 시어머님이 아프다는 핑계를 댔어.
다들 너가 간 거는 모른다.여기 살 동안 비밀이 유지될 지 모르겠지만
나는 끝까지 함구할거야.
남편 없는 여자로 살기 싫어.
아마 너도 이해할거야.
오래만에 그토록 사랑하는 운동을 했어.처음에는 숨이 차고 힘이 들었고 어려웠지만 나중에는
잘 따라했어..
하면서도 너한테 몇 번이나 외쳤어...나 하는 거 보라고...
너가 얼마나 이 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는데...
너가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? 하지만 그 운동을 하면 그 순간은 조금 나아지겠지.
사랑하는 성훈씨~ 나는 너 없는 이 집이 너무나 무겁고 힘들다.
이제 내일이 되면 한 달이다.
아 참..회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고 오십만원을 송금했어.고생하셨던 분들 식사나 하시라고..나 잘 했지
거꾸로 다른 동료가 그랬다고 했어도 너가 했겠지만 고마운 거는 고마운 거니깐...
나는 동료들이 정말 고맙다..친구도 별로 없는 너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게 했으니..
담 생에 태어나면 말 좀 하면서 살아라..솔직히 나 답답했어.
30분 영상이 있었는데 너 목소리는 하나도 없고 고개만 까딱거려..
놓아야 하는데 놓아야 하는데 너를 놓기기 힘들어.
한 달이면 보내려고 했는데 안 된다..
나는 너를 보낼 수가 있을까?
이렇게 슬퍼하면 너 좋은 곳으로 못 간다고 하던데...
아직 가지마..너를 놓을 수가 없다.
나 혼자서 행복할 수가 있다고 생각했니? 너 아닌 거 잘 알잖아.
죽을 때까지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을 거야..너도 잘 알잖아.
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봐..너도 고통을 느껴 봐
내가 서서히 말라가는 모습을 봐..내 아픔을 너도 겪어 봐.
너무나 사랑했던 우리인데 이런 결과가 나한테 올 지 몰랐어.
아...나는 힘들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