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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
하늘에쓰는편지 하늘에쓰는편지

게시일

2023-05-21

일요일이네...예전 같았으면 헬스장에서 자전거 돌리는 시간이네.

 

너가 없다.믿을 수 없다. 인정 안 될 때가 많아.

금요일은 언니집에 가서 하루 밤 자고 왔어.

 

따님은 민경이와 전시회 보러 가고 민경이가 대신에서 우리집에서 잤어.

나는 언니집에 가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.살려고..

 

우리 집에서 먹는 게 힘들다.언니집에 가면 이틀에 두끼는 먹어.

몸무게도 예전으로 다 회복했다.운동 안 해도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으니

살이 찌지 않아.

 

어제 밤에 우리집에 돌아왔는데 급우을 ..너가 없는 공간이라 침울했다.

그래서 딸에게 뭐라고 한 거 같은데 삐쳤다.

나에게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자기를 깍아 내린다고 그러더라.

 

내가 뭔 말을 했나 봐...또 상처를 주고 말았어.우리 둘이 돕고 버텨야 하는데

내가 또 실수를 했나 보다.

너가 있을 때와 다른데 나 왜 이러니? 혼 내 줘..

 

보고싶어..성훈아..너가 없는 거 같은데 금방 올 거 같아.

독하고 모진 넘아..여리고 여린 우리 둘을 두고 어찌 갔냐!!

 

너만 편하면 되니? 편하지도 않지?

남은 우리 둘은 널 어떻게 기억해야 하니?

 

미워하기엔 너무 좋았던 너인데 ...미워하기도 힘들다.미워하면 더 고통이다.

 

어딜 가도 너 생각이다.사랑하는 내 남편 이성훈.

나는 너고 너는 나잖아.추억이 너무 많아.

내 목숨 다 줄 테니 일주일만 같이 있자

어떤 힘으로 버틸까?

 

우리 사랑하고 사랑했는데 결과지가 너무 참혹하다.

 

내인생을 너와 함께 할 줄 알았지.너 없는 이 세상은 암흑이다.

어둡고 깜깜하다.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언니가 말했는데

과연 터널을 통과할 수가 있을까?

 

너 없이 내가 뭘 하냐...나 이런 거 알잖아.

큰소리만 치고 약한 거 알잖아...너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거 알잖아.

 

나이만 먹었지..아무것도 모르는 거 알잖아.

 

성훈씨...내일 만나..내일 일찍 갈 게...

우리 커피믹스 먹자..사랑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