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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
하늘에쓰는편지 하늘에쓰는편지

게시일

2023-06-05

어설프지만 49재라는 걸 했어...당신이 절에 다니지도 않지만 절에서 하는 거는 아니지만  

대충이라도 흉내를 냈어~

 

어제 당신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과일을 준비하고 당신이 좋아하는 진라면 티라미슈 케이크 믹스커피

연어 오징어다리를 올렸어.

 

맛있게 먹었겠지..아침밥도 못 먹고 간 너가 마음에 걸렸어.

 

다른 집처럼은 하지 못했지만 당신도 알잖아...나 못 하는 것을...그리고 당신이 나 힘들게 일하는 거

극도로 싫어했잖아.

 

따님은 당신 있는 곳에 가면 많이 힘들어 한다.

사랑하는 당신아~ 오늘은 언니와 다원이도 함께 했어.고맙지..다원이가 데려다 줬다.

 

3층에서 따님이 당신과 많은 얘기를 했어.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님의 원하는 것은 들어줬음 해~

 

예전에는 따님과 나의 완충지대가 당신이 맡았는데 당신이 없으니 그 완중지대가 없어서 삐긋거려~

서로서로 노력할 거고...따님과 나는 많이 다르더라.

 

당신이여~ 이제 좋은 곳으로 가라.나와 당신의 따님과 잘 살아갈 게~

 

그동안 당신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.고마워!!! 그것으로 족하면 되겠지~

나는 욕심이 많았나 봐~ 영원히 당신의 사랑과 당신으로  인해서 안락함을 보장받고 싶었나 봐~

 

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으면 독립적으로 살아볼 걸...한치 앞도 모르면서 거만함을 떨었어.

성훈씨~ 좀 전에도 얘기했지만 당신은 누구 아빠라는 걸 잊지 마라.

 

태어나게 했으면 마지막 책임을 못 지었어도 최선은 다해야지..안 그래~

당신의 선택은 존중해~

당신이 나에게 준 형벌은 내가 지고 간다...하지만 하지만 당신 자식은 아니다.

행복하게 길을 이끌어 주길 바래~ 물론 나도 노력해 볼 게~

 

사랑하는 내 남편 이성훈 

이제 이제 아듀~좋은 곳으로 영면하세요.

 

영면하세요.성훈씨~사랑하고 또 사랑해...그동안 고생하고 고마웠고 수고했어.

 

오늘은 짠하고 내 꿈에 나와 봐~ 나 성질 안 낼 테니 얼굴 한 번 봐~

내가 꼭 안아줄게~야~ 이성훈...오늘은 양심이 있으면 나타나라~

 

내 약 안 먹고 잘 테니...........보고싶어~~성훈씨~

오늘은 꼭 만나자~오늘 만나고 영면하면 되지 않을까?

 

너의 49일에 당신의 껌딱지가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