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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 늘 에 쓰 는 편 지

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는 위로와 안식을 찾게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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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시일

2023-06-06

어제 49재를 하고 꿈에 짠하고 나타날 줄 알았어.기대 엄청 했는데 안 나타나더라.

알짤 없이 떠났니?

그래서 오늘 또 갔다.그리워서~ 그립고 그리워~

오늘 새벽에 특수마대에 너 영정사진과 20년 근속 메달을 버렸어..

버리고 돌아오는데 너 생각이 간절해서 또 갔다.

 

오늘은 공휴일이니 안 막혀서 2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했다.

혼자 많이 울고 떠들다가 왔어.더 있고 싶었는데 다른 조문객이 대거 출동해서 있을 수가 없었어.

 

성훈씨~어제가 49일이었으니 오늘은 당신과 헤어진 지 50일이네..

정말 많이 떨어져 살았네..

나는 아직도 내가 살아 있는 게 신기해~

 

너를 두고 내려 오면서 정말 통곡을 했다.이제 널 내가 보내주려고 하나 봐~

 

성훈아! 이제 나 자주 안 갈 거야...그래 너랑 거리두기를 할 거야...

물론 너는 섭섭해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어~

 

당신이 보고 싶을 때는 그냥 참아 볼라고~ 말이 없던 사람이라 목소리가 없어서 아쉽다.

 

이럴 줄 알았으면 동영상 많이 찍을 걸...이렇게 떠나 버릴 줄 알았겠니~

 

성훈씨!!! 난 알지..너가 많이 미안해서 나한테는 못 나타난다는 걸...

알지만 서운하다.

이제

 

우리 남은 가족들은 일상을 보낼게..

 

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하고 싶은 탁구나 치고 살아.

 

언젠가...내가 가게 되면 적어도 마중은 나와 주겠지~

 

그때 만나서 당신을 두들겨 팰 수도 있어~ 그러면 아무 말 없이 맞고만 있을거야~너는

 

성훈씨~ 영원히 사랑할 게 나의 보물아..그동안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했다.

 

이제 편히 쉬어라...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한번 살아볼게..

 

성훈씨~ 이제 영면하세요.. 

 

당신의 껌딱지가~~